물과 불의 난장으로 도심을 적실 춘천마임축제 25일 개막

(사진 설명 : 2024년 마임축제 아수라장.춘천시(c))

도심을 무대로, 예술이 일상에 스며드는 8일간의 마임 축제
‘아!水라장’부터 ‘도깨비난장’까지… 전역에서 펼쳐지는 주요 프로그램
물과 불, 몸과 움직임으로 완성하는 융복합 예술의 현장
중앙로, 석사천, 커먼즈필드, 레고랜드… 춘천 전역이 무대가 된다

몸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고 예술로 풍경을 만들어가는 춘천마임축제가 오는 8일간 춘천 전역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37회를 맞이하는 춘천마임축제가 25일부터 6월 1일까지 춘천 중앙로, 커먼즈필드 춘천, 석사천 산책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주차장 등 춘천시 전역을 무대로 개최된다.

매년 새로운 상상력과 몸짓으로 도시에 생동을 불어넣는 이 축제는 올해 역시 춘천의 거리와 사람, 그리고 몸의 언어가 어우러져 도시 전체가 축제가 되는 일주일이 될 것이다. 올해 축제는 “꽃인 듯 강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도심과 자연, 일상과 비일상을 오가는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특히 몸의 움직임을 통해 내면을 드러내는 ‘마임’이라는 예술 장르를 매개로 춘천이라는 도시 고유의 정체성과 욕망을 예술적으로 풀어낸다. 축제는 도심 속 물 퍼포먼스로 닻을 올린다. 개막식인 아!水라장은 25일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춘천 중앙로에서 열린다. 아스팔트를 무대로 물과 색채가 뒤섞이는 해방의 장, 시민들과 함께하는 물 퍼포먼스, 개막선언과 로큰롤 파티 등이 이어진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다음 날인 26일에는 커먼즈필드 춘천에서 ‘안녕? 마임의집’이 열린다.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 전문가의 신체 워크숍과 마임 공연 릴레이가 진행되며 관객들은 직접 마임의 세계에 깊숙이 몰입할 수 있다.

같은 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석사천 산책로 일대에서는 매일 저녁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걷다보는마임’이 이어진다. 일상의 공간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마임 공연은 춘천 시민들의 저녁 풍경을 감성적으로 채울 예정이다.

오는 28일 커먼즈필드에서는 공동체와 예술의 관계를 모색하는 프로그램, ‘모두의봄’이 개최된다. 예술 포럼과 공연이 함께 열리는 이 날은 축제를 통해 도시와 예술, 사람 간의 연결을 체감하는 날이다. 축제기간 동안 도깨비유랑단은 춘천 곳곳을 누빈다. 김유정레일바이크, 대학 캠퍼스, 초·중학교, 보육원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찾아가 공연이 펼쳐지며, 마임의 기습적 유쾌함이 전역을 물들일 예정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밤샘 난장’으로 장식된다.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주차장에서 펼쳐지는 ‘도깨비난장’은 불과 음악, 퍼포먼스가 뒤섞인 일탈의 장이다. 국내외 37개 팀이 공연을 펼치며, 관객들은 새벽까지 이어지는 마임의 열기에 빠져들게 된다. 티켓가격은 2만 5000원이다.

도깨비난장 입장권은 망고티켓과 네이버 예약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전체 일정과 프로그램 정보는 춘천마임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제37회 춘천마임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을 통해 마임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예술로 하나 되는 향연이 될 것”이라며 “춘천의 자연과 도시, 시민의 몸짓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8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춘천신문=유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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