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이룬 변화, 이제는 완성의 시간이다

춘천시가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그간의 시정 성과를 발표했다. 육동한 시장의 표현대로 이는 “시민과 함께 만든 변화”였고, 이제는 그 변화를 실질적 성과로 완성해야 할 시점이다.

3년 전,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도시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천명하며 출발한 민선 8기 춘천시는 그 약속을 하나씩 실천해왔다. GTX-B 춘천 연장 확정,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유치 등 굵직한 성과는 단순한 수치나 유치실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춘천의 산업, 교통, 문화, 교육, 복지 전반을 아우르는 구조적 변화의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특히 첨단지식산업 육성, 바이오·ICT 산업 기반 조성, 교육발전특구 지정 등은 춘천의 미래를 위한 장기적 투자로 평가받는다. 이는 단기 성과보다 더 중요한,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일이다. 행정 역시 민원행정 개선, 공직자 역량 강화, 북부내륙권 행정협의체 구성 등 내실을 기해오고 있다.

시민 체감도도 이를 뒷받침한다. 정책 만족도 평균 66.4점, 특히 문화·관광과 복지, 교육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은 단순한 홍보나 외형적 변화가 아닌 시민 생활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증거다.

이제 과제는 명확하다. 성과의 ‘완성’과 도약의 ‘출발’이다. 연구개발특구 지정, 기업혁신파크 조성, 호수지방정원 착공, GTX-B 국가계획 반영 등 당초 제시했던 대형 프로젝트들이 실질적 결실로 이어져야 한다. 성과가 현장에서 체감되지 못하면 그 어떤 계획도 시민에게 의미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국정과의 전략적 연계를 통해 접경지역 발전, 평화경제 실현 등 지역 현안 해결에도 보다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돌봄과 복지, 지역 갈등 중재 등 섬세한 행정에도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춘천시는 지금, 새로운 도시로의 변화를 이끄는 전환점에 서 있다. 시민의 신뢰와 참여 위에 쌓아 올린 변화가 단단한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민선 8기의 마지막 1년이 춘천의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1년이 되길 바란다. 변화를 넘어 완성으로, 시민과 함께 한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시정을 기대한다.

작성자 gbc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