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AI 대전환 추진’ 전략으로 실용중심 AI 도시 변모 구상

(사진 설명 : 육동한 춘천시장이 언론브리핑을 통해 AI 대전환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춘천시(c))

춘천시가 ‘AI 초일류 도시’를 향한 실행 단계에 본격 돌입했다. 그간 축적해 온 산업·교육·행정 역량을 토대로 인공지능(AI)을 도시 전반에 접목해 시민의 삶을 혁신하겠다는 구상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12일 춘천ICT벤처센터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춘천시 AI 대전환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춘천시를 중심으로 대학, 기업, 교육지원청,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춘천 AI 혁신 거버넌스’의 자문을 거쳐 마련됐으며, 실행 가능성과 지속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춘천시는 AI를 단순한 신기술이 아닌 도시 운영 방식과 지역 성장 구조를 바꾸는 핵심 도구로 설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AI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준비된 도시만이 산업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바이오·의료 산업 기반과 교육도시로서의 역량, 공공행정 경험을 축적해 온 춘천의 강점을 AI와 결합해 도시 체질 전환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계획은 비전 선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목표를 제시했다.

춘천시는 향후 5년간 AI 및 AX(인공지능 전환) 분야에 총 3조 원을 투입해 AI·AX 융합인재 3만 명을 양성하고, 청년 고용 1만 명 증가, AI 행정서비스 30개 이상 도입을 목표로 설정했다. 전략 전문은 춘천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며,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세부 실행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정부 부처별 AI 정책과도 연계해 전략의 완성도를 단계적으로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춘천시 AI 대전환의 핵심은 ‘3+1 AI 전략’이다. AI 산업, AI 교육, AI 행정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데이터·제도·거버넌스·인프라 등 기반을 함께 강화해 실행력을 높인다. 산업 분야에서는 바이오와 의료를 핵심 축으로 삼고, 미디어·그린·국방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한다.

AI와 양자기술, 제조 AX를 결합한 바이오 AI 밸류체인을 구축해 연구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초·중·고 맞춤형 교육부터 대학과 연계한 전문 인재 양성, 시민 평생학습까지 전 생애주기 AI 교육 체계를 구축한다. 아이와 청년, 시민 누구나 AI를 배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산업과 연계된 실무형 AI 인재 양성에도 힘쓴다.

행정 분야에서는 안전, 교통, 돌봄, 환경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영역에 AI를 적용해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인다. 공공데이터 관리 강화와 함께 로봇·드론 등 피지컬 AI 기반 데이터 수집 체계를 고도화하고, GPU 등 AI 컴퓨팅 자원도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제도적 기반도 마련된다. 춘천시는 오는 22일부터 ‘춘천시 인공지능 기본조례’를 시행한다. 이 조례는 AI 산업·교육·행정을 포괄하는 도내 유일의 기본조례로, 차별 금지와 사회적 약자 접근성 보장,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등 AI 윤리 원칙을 명문화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도입 기준을 제시한다.

춘천시는 기술 중심이 아닌 생활 중심의 AI 적용을 통해 정책 성과가 시민 일상에서 체감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AI 기반 지능형 관제와 예방 시스템을 통한 안전 강화, 교통 흐름 제어와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AI·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어르신 돌봄 서비스 확대, 환경 관리 고도화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10분 AI 학습존’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AI를 접하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AI 리터러시를 높일 계획이다.

육동한 시장은 “AI 정책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도시의 방향과 시민의 삶에 대한 책임”이라며 “춘천은 AI를 유행처럼 따라가는 도시가 아니라 행정과 산업, 시민의 일상을 실제로 바꾸는 실행 중심의 AI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전략을 선언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작동하는 정책으로 완성해 시민 한 분 한 분이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춘천신문=유명근 기자)

작성자 춘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