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설명 : 류종수 전 춘천시장(좌측)이 2005년 캠프페이지 반환 당시 미군으로부터 전달받은 감사패를 시에 기증했다. 춘천시(c))
춘천시, 시청 로비서 역사기록물 전시… “과거를 기억하며 미래를 설계하다”
춘천시(시장 육동한)는 4일부터 11일까지 시청 1층 로비에서 ‘캠프페이지, 도시의 전환과 기억’을 주제로 한 역사기록물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51년부터 2005년까지 54년간 이어진 캠프페이지의 변천사와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도시재생혁신지구 조성 계획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자 마련됐다.
전시는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에 맞춰 개막돼, 캠프페이지 반환과 춘천의 미래를 잇는 역사적 의미를 더욱 부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 개막식에서는 류종수 전 춘천시장이 2005년 캠프페이지 반환 당시 미군으로부터 전달받은 감사패를 시에 기증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감사패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새겨진 상징적인 기념품으로, 당시 캠프페이지 부대장이었던 세실 C. 벨 중령이 직접 전달한 것이다.
류 전 시장은 “당시의 환호와 기대가 다시 이곳 캠프페이지에서 되살아나길 바란다”며 “이제는 그 희망의 유산을 시민들과 나누고 싶다”고 기증 배경을 설명했다. 류 전 시장은 캠프페이지 부지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혁신지구에 대해 “첨단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혁신거점이 되어야 한다”며 “젊은 세대가 고향에서 미래를 꿈꾸고 뿌리내릴 수 있는 새로운 터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명동, 중앙로 등 기존 도심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을 넘어, 춘천의 도시 전환과 재생을 위한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 캠프페이지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전시는 총 세 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캠프페이지 역사(1951~2005)’ 섹션에서는 1960년대 항공사진과 부대 시설 사진, 미군과의 교류 장면 등을 통해 캠프페이지의 과거를 조망한다.
‘캠프페이지 폐쇄 이후’ 섹션은 반환 이후 공간의 변화된 모습을 담아내고, ‘도시재생혁신지구로의 전환’ 섹션에서는 향후 조성될 도시재생 계획과 정책자료를 통해 캠프페이지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전시는 오는 11일까지 시청 1층 로비에서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춘천신문=유성근 기자)